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허무한 가을

석정헌2017.11.06 14:27조회 수 34댓글 2

    • 글자 크기


     허무한 가을


           석정헌


꽃잎에 닿자

나비가 된 사랑

잎진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모르고

날개짓 한다


황혼의 부드러운 품안에

안겨 있는 동안

떨고 있는 심장을 진정 시키고

물들어 가는 가을을 보내지만

산들은 거리가 멀다


미지의 까마득한 사랑

아직도 모르지만

비약으로 잉태한

우울한 슬픔

가슴으로 참아내며

핑돈 눈물

글썽이는 눈시울

한밤내 울다

아무 것도 남은 것 없이

다만 소매 끝으로 훔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49 삼월 2015.03.04 85
848 겨우살이 2016.01.30 84
847 엄마2 2016.12.29 83
846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79
845 설계된 생 2015.12.28 79
844 팥죽 2015.12.22 78
843 달개비꽃 2015.02.11 77
842 세상은2 2015.09.29 76
841 마지막 혼불2 2016.08.17 75
840 눈물이 난다 2016.03.23 75
839 입추 2017.07.27 74
838 2017.02.25 74
837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3
836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1
835 노숙자 2016.07.06 71
834 하얀 석양 2015.04.16 70
833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8
832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67
831 아내의 향기 2018.08.13 67
830 옛날이여 2015.02.10 6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