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세월참어이없네

석정헌2024.02.15 16:24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세월참어이없네

 

                석정헌

 

들릴락말락한 바람의 기도문

박힌 돌 툭툭차며 한발짝 물러납니다

 

추우면 추운줄 알았고

더우면 더운줄 알며

막히면돌았고

길이면 갔건만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  때문인가

아니면 지나온 세월 때문인가

가슴은 아직도 뜨겁게 용솟음치건만

어기지못한 세월

여울처럼 맴돌지만

잔가지  사라지고 굵은 몸통에

썩은 상처로 움푹 패인 늙은 나무

남은 생 힘에 부쳐 한숨짓다 

무심코 찬 돌뿌리

발끝이 아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2017.02.24 6416
928 보는 눈 보이지 않는 마음 2015.11.30 3178
927 아내5 2021.12.22 2126
926 비웃음 2017.05.09 1848
925 가자 2016.06.21 819
924 바람의 아들 2016.10.18 789
923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75
922 바벨탑 2016.10.21 506
921 통일 2018.04.04 489
920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6
919 살사리꽃 2019.10.11 436
918 바람의 고향 2016.12.09 431
917 옛사랑 2016.10.12 360
916 는개비 2015.03.23 358
915 빗돌 2015.02.22 357
914 벽조목4 2018.03.28 332
913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22
912 정상 2019.11.02 321
911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316
910 달밤에 개가 짖다 2015.11.05 31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