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이슬 밟으며 부추를 뜯으려 하니
부추꽃 위에 내린 가을이 나를 반기네.
철 지난 부추는 한 줌인데
철 이른 가을이 바지가랑이에 질펀하다.
*글쓴이 노트
성큼 와 버린 가을에
준비없는 마음이 허둥댄다.
유수같은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풍진 세상 쉬 간들 대순가 하는 맘도 숨길 수가 없다.
 |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댓글 4
-
흘러가는 광음 막을자,그 누군가!
같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절대로 거스러지 말고----
그러면서도 가지시는
임 시인님의 여유 부럽습니다.
허둥대지 말고 잠시 쉬어가는
인생이 더 아름다워 보입나다.
지나온 세월, 가고 있는세월
점호 취해 보았습니다. 이상 무!
잠시 여유 갖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한기님께
아침 서늘한 공기와 찬 이슬을 보니
할로윈 땡스기빙 크리스마스가 떠오르며
연말 설레임과 우울함이 함께 찾아와 당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항상 정성과 애정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keyjohn님께
찬 이슬에 아무 대책없는 철지난 부추처럼
바지가랭이에 질펀한 철 이른 가을에 속수무책인 나이
一日三秋 같던 시절이 그리운. 야속한 세월 참 빠르다
뭐가 그리 급한지 좀 천천히 오시지...
'가을이 바지가랑이에 질펀하다'
기발한 시상에 긴 여운이 남습니다
-
석촌님께
단순한 글에도 깊이있는 감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142 | 선인장4 | 2015.08.14 | 70 |
| 141 | 1박 2일 | 2015.06.13 | 70 |
| 140 | LA Fitness | 2017.07.15 | 69 |
| 139 | 미국사는 죄3 | 2017.07.07 | 69 |
| 138 | Dumbbells3 | 2016.11.21 | 69 |
| 137 | 회색인간1 | 2015.10.24 | 69 |
| 136 | 김기덕을 위한 오마주3 | 2020.12.11 | 68 |
| 135 | 굼벵이4 | 2016.10.14 | 68 |
| 134 | 발자국7 | 2021.02.26 | 67 |
| 133 | 요즈음 인생공부3 | 2020.04.10 | 67 |
| 132 | 편지 | 2017.07.10 | 67 |
| 131 | 소나기1 | 2016.07.31 | 67 |
| 130 | 애틀랜타 별곡(1)10 | 2022.06.05 | 66 |
| 129 | 별이 빛나는 밤에15 | 2022.01.19 | 66 |
| 128 |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 2021.12.29 | 66 |
| 127 | 담배2 | 2017.08.25 | 66 |
| 126 | 7080 콘서트3 | 2017.06.23 | 66 |
| 125 | 극복6 | 2016.04.04 | 66 |
| 124 | 처음 뵙겠습니다15 | 2022.01.24 | 65 |
| 123 | 건성대지 못해서2 | 2020.03.10 | 6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