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보경이네 (3)

Jenny2016.10.20 09:24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보경이네 (3) / 송정희

 

보경이네는 우리동네에서 제법 큰 가게

없는 게 없다

보경이네 뒷문으로 들어가면 방이 네게

방 두개는 보경이네 방 두개는 세를 주었다

방 네게를 세살짜리 도꾸가 지킨다

 

울엄마 문선이네 엄마 그리고 보경이 엄마는

밀실같은 뒷방에서 가끔씩 모인다

문선이 엄마는 김치부침개를 가져오고

보경엄마는 가게에서 파는 정종 한 병을 들고오고

울엄마는 노래를 부른단다

울엄마 별명이 이미자

 

제일 먼저 술에 취한 보경엄마는 또 신세타령을 늘어놓는다

장애인 아들 때문에

그 장애인 아들이 엄마 대신 가게를 지킨다

손님이 오면 워 워하며 엄마를 부른다

공부잘하는 보경이는 또 지 엄마랑 싸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0
1095 하루의 끝 2018.04.13 534
1094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0
1093 잎꽂이 2018.08.27 169
1092 선물 2019.07.18 160
1091 약속들 2017.04.05 160
1090 조용한 오전 2020.02.01 137
1089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7
1088 1 2017.01.07 126
1087 부정맥 (4) 2016.10.10 105
1086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3
1085 세월 2016.11.01 103
1084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4
1083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94
1082 새벽비 2017.02.15 91
1081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90
1080 작은 오븐 2017.02.12 90
1079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85
1078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4
1077 땅콩국수 2016.10.27 8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