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송정희2020.02.05 08:15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오래 숨겨두었던 찌질한 기억들을 소환해

올해도 숨겨두고 아껴가며 꺼내볼까

이제는 지워버릴까 망설인다

때론 그 기억들로 버티며 살기도하니까

 

저만치 있어 숨소리 죽여도

난 느낀다 그기억들이 날 떠니지 읺았슴을

너덜너덜해진 넝마가 되었어도 그 힘으로 버틴다

씨실 날실이 엉켜 한조각도 안되는 것들을 미련스레 붙들고 있는 시간들

지워버린다해도 없었던 일이 되는것도 아닌데

그 기억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떠다니고 때론 나바처럼

날아다니며 행복하기조차했지

 

이제 훌훌 날려보내자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살면 되지

옷장 구석 나프탈렌 냄새 가득한 옛것들은 이제 가시오

그간 날 잘 붙들어 주어 고마웠소

나이제 얼굴과 목에 주름 많아

사진속 얼굴이 더 이상 될 수 없으이

노을빛 하늘같은 추억을 만들어 보려하니

아침햇살같은 그대들도 날 잊으시오

    • 글자 크기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오늘의 소확행(1월20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5
915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25
914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25
913 나의 아들 (2) 2016.11.01 25
912 치과에서2 2016.10.20 25
911 막장 드라마 2016.10.10 25
910 바람의 세상 2020.03.07 24
909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2020.02.18 24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24
907 오늘의 소확행(1월20일) 2020.01.21 24
906 노모의 슬픔 2020.01.10 24
905 사돈의 안부문자 2019.11.13 24
904 사돈이 갔다 2019.09.16 24
903 칠월1 2019.07.01 24
902 무제1 2019.05.09 24
901 2018 문학회 출판기념식과 문학상 시상식을 마치고1 2018.11.21 24
900 꽉 막힌 길2 2018.08.30 24
899 콘서트가끝나고1 2018.03.18 24
898 정전1 2017.09.12 24
897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4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