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일월 마지막 날에

송정희2020.01.31 08:27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일월 마지막날에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마른 잔디 밑으로 푸릇하게 어린잔디가 올라오고

이렇게 봄님이 오시나 싶기도 하네요

신종독감이 퍼져가며 세상은 떠들썩하기 시작했고

죽음앞에 무력한 인간은 벌벌 떱니다

 

다음달엔 딱한번 비가 눈이 되어 내리게 해주시고

신종독감 치료약이 개발되고

김복희 선생님이 퇴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손도 늙어 흉하지만 두손 모아 간절히 빌어봅니다

내 노모의 웃음소리를 매일 듣게 하소서

오래 병상에 누워있던 노인들을 일어나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늙고 병들었지만 그 가슴에 남아있는 한가지

소망이라도 이루게 하소서

그 자식들의 간절하고 고단한 시간들을 위로해 주소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정전1 2017.09.12 27
895 풋내1 2017.08.15 27
894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7
893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7
892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27
891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7
890 기도 2016.10.10 27
889 어느 노부부 (2) 2016.10.10 27
888 나의 어머니 (3) 2016.10.10 27
887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26
886 이제는 2020.03.10 26
885 오늘의 소확행(2월11일) 2020.02.12 26
884 보키쌤 2020.01.30 26
883 나의 아름다운 것들 2020.01.09 26
882 꿈속에서 2020.01.06 26
881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26
880 아 좋다 2019.11.08 26
879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6
878 그와 나 2019.02.27 26
877 꽉 막힌 길2 2018.08.30 26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