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밤하늘
세상의 모든 전구가 켜진듯 밤하늘이 하얗게 밝아지고
난 꿈을 꾸듯 아득해진다
먼곳에서 덜거덕 덜거덕 천둥이 울고
죄많은 이들은 숨을곳을 찾아 헤맨다
세상사 모든 비밀을 다 알고 있는듯 처연한 저 달은
감히 이렇게 침대에 누워 쳐다볼 상대가 아닌듯하다
너무 건방지지 않은가 내가
얼른 일어나 무릎 꿇고 두손을 모으고
내 노모의 건강과
세상에 있는 모든 억울한 사람들의 안녕과
내 아이들과 친구들의 행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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