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여름의 끝자락에서

송정희2019.08.31 06:14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여름의 끝자락에서

 

양날의 검같은 세월이

갈기갈기 찢어 놓은 보내기 싫었던 계절들은

뚝뚝 눈물이 흐르는 시간이 흘렀어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먹어도 허기를 채우지 못하고

마셔도 갈증이 남아

어떤이는 기갈에 야위어갔지요

 

매일 지는 황혼에 함께 물들어가며

내일 떠오를 태양에 취할 준비를 하고

어둠이 짙게 내리면 슬픈마음 모두 내려놓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어둠이 날 도닥거리고 난 아무일 없듯이 잠을 청하고

젊어 잃어버렸던 기억들을 꿈에서 만납니다

깨고나면 허무할지라도 꿈에선 많이 웃습니다

 

무사의 옷자락에 묻었던 흙먼지가 한번의 공중제비돌기로

털어지듯 그렇게 먼지가 되어 날려지는 여름이여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가는 계절인것을 공연한 애를 썼습니다

아픈이의 헐떡이는 입김같던 팔월이 지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돌나물 물김치 2018.02.27 12
895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2
894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893 정월대보름 밥상 2019.02.20 15
892 에스더언니 2019.04.30 21
891 가족여행 넷재날(목요일) 2019.06.09 16
890 나와 같겠구나 2018.10.02 13
889 적응의 단계 2019.02.06 15
888 가족여행 다섯째날(금요일) 2019.06.09 16
887 어릴적 동생들 2019.02.06 13
886 산행 (10) 2016.10.20 24
885 슬픈 자화상 2018.10.02 8
884 가족여행 마치는 날(토요일) 2019.06.09 22
883 어머니의 기억(2) 2018.01.03 31
882 관상용 고추 2018.10.02 8
881 보경이네 (4) 2016.10.20 31
880 낯선곳의 아침 2019.06.09 23
879 소나기 2016.10.20 20
878 아침청소 2018.07.07 9
877 선물 2018.10.02 1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