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식탁위의 장미

송정희2018.10.23 14:38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식탁위의 장미

 

정원의 늦장미 두송이를 잘라

예쁜 유리잔에 담아 식탁위에 놓고 일기를 쓴다

은은히 장미향이 퍼진다

밤새 추위속에서 이리도 예쁜꽃을 피우다니

선홍빛의 장미

얼마전 박물관에서 본 정물화의 화병에 꽂힌 그 꽃같다

잠시 펜을 놓고 넋나간 사람처럼 꽃잎을 바라본다

 

내가 꽃을 좋아하는것은 엄마의 유전자의 힘인것같다

엄마와 도무지 닮은점을 찾을 수가 없는데

딱 두가지 닮은게있다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것과

음식하는것을 즐기는 것

너무 감사한 유전자를 주셨다

어머니, 당신은 제게 산목련같은 분이십니다

우아하셨고 슬기로우셨습니다

혹 남은 여생이 쓸쓸하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6 보경이네 (4) 2016.10.20 31
155 선물 2016.11.15 31
154 530 2017.04.11 31
153 김선생님 2017.09.09 31
152 어머니의 기억(2) 2018.01.03 31
151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1
150 내가 사는 세상은 2018.10.18 31
149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1.14 31
148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31
147 낯 혼술1 2019.03.21 31
146 친구사이 2019.04.17 31
145 오곡밥과 풀떼기반찬과 사돈 2019.09.13 31
144 무상 2019.10.24 31
143 아들 2020.01.20 31
142 회복 2020.02.18 31
141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2020.02.18 31
140 수필: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32
139 나에게 주는 선물1 2017.03.19 32
138 족욕2 2017.05.01 32
137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2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