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530

송정희2017.04.11 11:37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530

 

룰룰룰 롤롤롤

룰룰룰 롤롤롤

휴대용전화기에서 알람을 울린다

큰소리도 아닌데 무척 성가시다

 

가위에 눌렸었나보다

오늘은 그 성가신 소리가 고맙다

그 꿈속에서 날 구해줘서

심장이 터질듯 뛰고

난 급히 부정맥약을 한알 먹는다

 

꿈에 누군가에게 쫒겼는지

다퉜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지만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을걸 보면 악몽이 틀림없다

겨우 진정하고 다시 눕지만

일어나야할 시간임을 알고 미련없이 일어난다

 

거울속에 부스스한 저 여자와

꿈속의 나는 다르다

꿈세상에선 어리고 젊고

늘 누군가와 함께라서

때론 날 깨우는 알람소리가 싫다

 

새벽 5 30

어김없이 룰룰룰 롤롤롤 알람이 울리면

난 꿈의 시간속에서

이 세상으로의 빠른 여행을 한다

그리고는 거울앞에 선다

날 확인하기 위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오늘 나는 2020.02.27 32
975 아프리칸 바이올렛 잎꽂이 2020.02.25 32
974 2월이 부쳐 2020.02.02 32
973 아침풍경1 2019.12.13 32
972 아침 소나기1 2019.12.09 32
971 칠월1 2019.07.01 32
970 나무에 치는 파도 2019.04.27 32
969 새살짜리 나의 레몬 트리 2018.07.18 32
968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967 가는 여름1 2017.08.17 32
966 자스민 향기1 2017.07.31 32
965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32
964 필연2 2017.06.14 32
963 달님 2017.06.10 32
962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2
961 족욕2 2017.05.01 32
960 나에게 주는 선물1 2017.03.19 32
959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2020.02.18 31
958 회복 2020.02.18 31
957 아들 2020.01.20 3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