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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화분갈이

송정희2017.03.14 10:24조회 수 2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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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갈이

 

매년 이맘때쯤이면 실내에서 키우는 나의 화초들이

새집을 갖는다

화분이 비좁도록 커진 화초들은 반으로 나눠

새집으로 옮겨주고

나눌 수 없는 나무 종류는 큰 화분으로 옯긴다

 

이미 큰화분에서 자라는 놈들에겐

영양제와 달걀껍질가루를 흙에 솔솔 뿌려주며 칭찬도 해준다

잘 크고 있다고

우린 이렇게 불평도 칭찬도 주고 받는다

 

게발선인장은 지난 초겨울에 아름답게 꽃피워

내 거실을 밝히더니

이 봄에 또 꽃을 피워 날 감동시킨다

내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이렇게 웅성거림이 늘 내 거실에 있다

나의 고양이 에보니는

그 화분들 사이를 다니며

꼬리를 세워 화초의 잎들을 쓰다듬는다

녀석도 나름 칭찬중이다

칭찬과 격려는 잎도 살찌우고 꽃도 피운다

나의 거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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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자스민이 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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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꽃과 함께 사시는 군요.

    게발 선인장 지인에게서 분양해왔는데

    튼실하던 줄기가 물렁해지더니

    꽃도 피우지 못하고 죽었답니다.

    초록아치에 분홍꽃들이 아기 자기 고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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