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세상
작두콩꽃이 지고 난 자리에 어마어마하게 큰
콩꼬투리가 달려있다
신기해서 들여다보니 가는 줄기마다
작은 개미떼가 줄지어 움직이고있다
그렇게 꽃가루를 서로 옮기고 작은 씨방을 부풀려
콩을 키우고 있는것이다
인간들보다 더 바쁜 곤충들
내가 잠든 사이에 그 고운 꽃을 피우고
꽃이 지는걸 아쉬워하는 사이에
씨앗을 키워내는 고마운 그들의 세상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그 작은 생명체들은
그 작두콩에서 뭘 얻는것일까
그들이 손해보지 않았으면 한는 생각이다
나는 이렇게 아침저녁 그 꽃과 열매를 보며 행복한데
그 작은 생명체들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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