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월이 남긴 것들

송정희2019.11.01 16:45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시월이 남긴 것들

 

뒷마당 끝에 서있는 나무 울타리에 눈물 한줄기 남기고 간 시월

창문가의 스크린도어 끝 거미줄에도 그의 노래 한소절 달렸네

날 두고 가기가 싫었나보다

석양이 좋은 창가에 늘 찾아와 나의 고단했던 하루를 물었었지

오늘은 후회없이 지냈냐 잘 먹었느냐 하고

어둠이 물러가면 가장 먼저 내게 달려와

오늘도 잘 지내라고 눈짓을 찡긋하며

울타리 뒤 소나무를 흔들고

입맛 없고 우울할 땐  짧은 내 머리칼이 흔들리게 내 머릴 토닥이던 시월

짧은 나의 가을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또 만날것이다

새봅의 여린 잎이 넓어져 꽃물이 들 때면 그 때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아침 소나기1 2019.12.09 34
115 아프리칸 바이올렛 잎꽂이 2020.02.25 34
114 오늘 나는 2020.02.27 34
113 초승달과 나 2020.02.28 34
112 간밤의 꿈 2020.03.09 34
111 선물 2016.11.15 35
110 정아 할머니2 2017.01.25 35
109 나에게 주는 선물1 2017.03.19 35
108 기다림1 2018.02.19 35
107 나무에 치는 파도 2019.04.27 35
106 비 내리는 밤2 2019.08.02 35
105 기복희선생님의 시낭송회1 2019.09.23 35
104 건망증 2019.10.01 35
103 아침풍경1 2019.12.13 35
102 고단한 삶 2020.02.28 35
101 2월을 보내며 2020.03.02 35
100 부정맥 (9) 2016.10.20 36
99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6
98 여성난1 2018.01.09 36
97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3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