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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산에 오르면

Jackie2022.04.28 22:12조회 수 1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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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오르면


                      유당/박홍자


       산에 오르면 누군가 내 

       곁에서 속삭이 더이다

       여보게! 나그네여!

       다 아는 이야기 이지만

       어디 서로 얘기 나누어나 볼까?

       마음과 마음을 이으면 시간과

       공간이 더욱 뜻있게 보이지

       어째든 자네와 나는 어떤 운명의

       고리에 연결 되어 목적지 까지도

       같지않나 유명한 연주암이라는 곳

       나는 바빠서 얼떨결에 나왔지만

       그대는 완전무장을 했구려

       그곳을 올라 가는데 이런 차림은

       안된다고?  왜 갑자기 그곳을 찾느냐고?

       지난밤 우연히 책을 뒤적이다가

       귀에 솔깃해 지는  내용을 보았지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는 곳 이

       연주암이라는 거 참 기가 무엇인지

       기가 막혔지 사실 나는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하나로

       그곳으로 가고 있네 어디 지푸라기

       잡고 싶은 사람  나 하나 뿐이겠나?

       이세상 물에 빠지고 싶어 빠지는 사람

       어디 있어  누가 죽이기 작전으로

       물 속에 밀었다든가 실수로 빠젔다든가

       세상 하직 하려고 한다든가  

       시인 이백 처럼 놀다 보니 물 한가운데로

       퐁당 했다든가  정신 없는 세상 

       정신 없이 살다 보니  물속에 있다든가

       혹은 타고 있던 배가 뒤집힌다든가

       어쨌던  빠지면 죽으니까 한오라기의

       지푸리기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나

       여시아문(     )   부처님께서

       이 세상을 무어라 하셨나 고해라 하지

       않았나  고해도 물은 물이지 

       여보게 나그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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