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여인

석정헌2016.10.20 14:24조회 수 172댓글 0

    • 글자 크기


        여인


            석정헌


은빛 머리카락 휘날리며

억새 바람타고

너무 깊이 들어와 버린걸까


놓아버리면 멀어질 것 같은

어쩌다 사랑할 수 있지만

결코 소유 할 수 없는 여인

마셔버린 종이컵 속의 

커피 자국 같이 

짙은 갈색 향으로만 남아

추억을 들추는 여인

다른 삶이 서로를 갈라 놓아

아픈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가을날 울음빛은 

붉은 단풍에 젖어 들고

무심한 한때 

없는 듯한 늙은 슬픔은

언제나 내 몫이 되어

그저 나무 토막처럼 누워 하늘을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29 서툰 배웅 2018.08.01 30
528 향수 2019.06.20 30
527 깊어가는 생 2019.07.16 30
526 더위1 2019.08.08 30
525 태양 2020.02.22 30
524 설날2 2022.02.02 30
523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2023.03.06 30
522 애처로움에 2015.03.02 31
521 분노 2015.03.03 31
520 탁배기1 2015.03.17 31
519 인생 2015.03.23 31
518 다시 일어서다 2015.10.07 31
517 꿈에본 내고향 2015.12.23 31
516 마지막 배웅 2016.01.15 31
515 눈물로 채운 빈잔 2016.02.01 31
514 봄 봄 봄 2016.03.04 31
513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1
512 행복한 동행 2016.12.04 31
511 봄은 왔건만 2017.03.29 31
510 아직도 2017.06.29 3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