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29 | 마음 | 2016.12.31 | 30 |
528 | 지독한 사랑 | 2017.05.30 | 30 |
527 | 우울의 가을 | 2017.09.07 | 30 |
526 | 매미 | 2018.07.06 | 30 |
525 | 서툰 배웅 | 2018.08.01 | 30 |
524 | 깊어가는 생 | 2019.07.16 | 30 |
523 | 더위1 | 2019.08.08 | 30 |
522 | 태양 | 2020.02.22 | 30 |
521 | 설날2 | 2022.02.02 | 30 |
520 |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 2023.03.06 | 30 |
519 | 애처로움에 | 2015.03.02 | 31 |
518 | 분노 | 2015.03.03 | 31 |
517 | 탁배기1 | 2015.03.17 | 31 |
516 | 인생 | 2015.03.23 | 31 |
515 | 다시 일어서다 | 2015.10.07 | 31 |
514 | 눈물로 채운 빈잔 | 2016.02.01 | 31 |
513 | 봄 봄 봄 | 2016.03.04 | 31 |
512 | 존재하지않는 방향 | 2016.03.14 | 31 |
511 | 행복한 동행 | 2016.12.04 | 31 |
510 | 봄은 왔건만 | 2017.03.29 | 3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