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양귀비

석정헌2016.05.14 05:07조회 수 47댓글 1

    • 글자 크기


    양귀비


       석정헌


혼미한 정신에 비틀 거리는 육신

어디서 와서 지금 이 궁 앞에서

아름다운 한 여인을 그리며 서 있단 말인가


미인으로 태어 난 것이 죄인지

전생의 업보인지

인륜을 저버린 그 아름다움이

현종의 품에 안기는 패륜을 저질러

자멸의 길로 떠나 버렸지만

아직도 당화청궁에서

고고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깊숙한 초당의 뒷뜰에서

숨어핀 양귀비 화려함을 뽐내지만

꽃은 부끄러워 잎을 말아 올렸고

그 꽃술은

첩첩한 공포의 지옥을 달래고

비굴한 황홀을 맛보게 하는

치명적인 아름다움 인지도 모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중상모략과 권모술수,

    권력을 둘러싼 암투

    그리고 경국지색의 보이지 않는 미소가  숨어있는

    대하 사극을 보는 듯한 묘사가 일품입니다.

    글의 힘은 대단해요

    그림보다 더 많은 샹상을 보여주니 말입니다.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89 거미줄 2023.02.14 33
488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2023.03.06 33
487 울음 2015.02.14 34
486 분노 2015.03.03 34
485 분노 2015.03.12 34
484 매일 그리움을 뛰운다 2015.03.19 34
483 눈물로 채운 빈잔 2016.02.01 34
482 계절의 사기 2016.02.06 34
481 묻고 싶은 가을 2016.09.02 34
480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2017.02.22 34
479 거울 2017.05.31 34
478 입맞춤 2017.08.11 34
477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4
476 우울의 가을 2017.09.07 34
475 봄맞이 2018.02.22 34
474 매미 2018.07.06 34
473 입춘1 2019.02.05 34
472 봄이라지만 이제 2019.04.16 34
471 2019.07.18 34
470 해바라기 4 2019.08.28 34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