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석정헌
물 위에 띄워 보낸 가랑잎 하나
떠난후 그 것이 아픈 사랑인줄 알았다
아픔을 주는 것이
바람의 딸인줄 알고있지만
그래도 너인 것이 좋다
외로움 속에서도
있는 듯 없는 듯 아픔을 버티며
멀리 까지 왔습니다
이제 힘들어 편히 쉬고 싶어
물 위로 띄워 보낸 아픈 가랑잎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나를 망설이게 하는 것들
외로움이 밀려오면 끄집어내어 보는 사진처럼
이제 낡을되로 낡아 희미해진 그리움
갑짜기 깊이를 알 수 없는 소용돌이 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도는 가랑잎
다시 내 앞에서 자맥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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