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기다리며
조동안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스치고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은 아직인데
주문하지 않은 메뉴판을 매만지며
흠짓흠짓 유리창 밖을 보다가
잘 매달려 있는 단풍으로 스치는 바람
한 컷의 영화 속 장면처럼
춤을 추며 떨어지는 왈츠
늦가을 쌔한 바람이 추워도
빨간 잎사귀에 어울린 파란 하늘이
박하처럼 시원하네요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
사람을 기다리며
조동안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스치고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은 아직인데
주문하지 않은 메뉴판을 매만지며
흠짓흠짓 유리창 밖을 보다가
잘 매달려 있는 단풍으로 스치는 바람
한 컷의 영화 속 장면처럼
춤을 추며 떨어지는 왈츠
늦가을 쌔한 바람이 추워도
빨간 잎사귀에 어울린 파란 하늘이
박하처럼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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