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관리자2024.01.12 08:18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2 가을 무덤 祭亡妹歌(제망매가)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17
561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관리자 2024.02.29 26
560 간조 - 민구 시인- [책&생각] 세밑, 마흔살 시인의 이토록 투명한 청승 관리자 2023.12.22 20
559 감상문感想文 이한기 2024.03.24 77
558 감정(感情) 관리자 2024.05.02 16
557 갑진년 서두 시-희망에는 신의 물방울이 들어있다, 문의 마을에 가서, 여름 가고 여름 관리자 2024.01.14 13
556 강설江雪/유종원柳宗元 이한기 2024.01.26 40
555 개똥쑥 혹은 익모초의 효능 관리자 2024.07.14 6
554 개여울 - 김 소월 관리자 2024.01.11 19
553 거리에 소리 없이 비 내리네 - 아르띄르 랭보- 관리자 2024.01.09 21
552 건강하게 사는 법 관리자 2024.05.17 12
551 걸림돌 - 공 광규- 관리자 2024.01.12 20
550 검(劍)의 정신(精神) 이한기 2023.11.22 70
549 겨울 안개 - 안길선 - 이한기 2024.01.06 57
548 겨울비 내리는 애틀랜타에서 김태형 관리자 2024.04.08 8
547 결혼기념식結婚記念式 이한기 2024.02.08 24
546 겸손謙遜해야 할 이유 이한기 2024.02.27 34
545 경기 후 손흥민 행동에 놀란 현지 팬...‘자격이 없네, PL이 그를 품을 자격’ 관리자 2024.03.13 12
544 경쟁(競爭)?, 교감(交感)? 이한기 2024.01.12 26
543 고(故) 김광림 시인 이한기 2024.06.11 27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3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