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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저녁의 편지

송원2023.12.22 11:19조회 수 1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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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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