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2024.05.19 11:58조회 수 26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사유(思惟)의 시간

                         

유옹  송창재

 

사위(四圍)는 빛 하나없는

칠흑의 흑판이더라도 

마음엔 호안(虎眼)을 밝혀가며

사유의 글머리를 잡고싶다.

 

시는

자꾸 어둠쪽으로

미끄러 들려한다

마음의 무엇이 그리 끄는지.

 

사방에 

산 이의 소리 흔적없고

이미 이름잊은 이들의

속삭임만이 그득하다.

 

이들도 

오월의 시간은 필요하겠지. 

모든 이의 것이니까.

 

어둠은 빛을 낳아 

힘지게 기르는 시간일진데

새벽으로 가는 어두움은

누구도 밟은 적 없는 

태고적 근원의 깊은 산을

탐사하는 사유의 시간이어야

한다.

 

청아한 솔바람을 반려하여

맛나게 잠든 새벽 새들을

깨우지 않으려 조심히 발

아래를 더듬어 걸어야 하는

착한 사람의 시간이어야 한다.

 

시를 써야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이어야 한다.

하얀 잠자리 날개 옷을 입은

착한 천사의 시간이어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2 두 사람의 선택 이한기 2024.06.23 34
441 두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송원 2024.02.04 15
440 뒤집어 보면 이한기 2024.01.26 33
439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 이한기 2024.03.02 39
438 떠도는 자의 노래 - 신 경림- 관리자 2024.01.12 17
437 띄어쓰기 원칙9 배형준 2018.01.22 833
436 마음(心) 일별一瞥 이한기 2024.02.26 38
435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 해인- 관리자 2024.02.21 16
434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 관리자 2024.04.18 11
433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선 관리자 2024.02.11 21
432 마음의 길 관리자 2024.03.14 14
431 마지막 5분 이한기 2024.06.25 21
430 마치 연꽃처럼 이한기 2024.06.25 23
429 막걸리의 오덕과 삼반 이한기 13 시간 전 2
428 말(馬) 이한기 2024.07.07 24
427 말과 마부 이한기 2024.02.29 48
426 매화梅花 / 매화梅花 이한기 2024.03.07 31
425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8월 공개”…주가 시간외거래 5%↑ 관리자 2024.04.08 14
424 명언(名言) 이한기 2024.06.27 24
423 명언(名言) 이한기 2024.06.17 50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3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