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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달을 걷다
김봄서
하늘 한 귀퉁이 오려낸다
봄바람 드나들며
꽃무늬를 낼 수 있도록,
그이는 밤눈이 어두울지 모르니
화사한 봄 달을 걸어두면 제격이겠다
무채색 그리움이 추억의 에너지를 긁어모아
화제火祭를 드린다
오랫동안 얼어붙은 언어를 토막 내어 질그릇에 담아
쓴 물을 우려 낸다
미처 고르지 못한 언어가 앙금처럼 가라앉았다
내게 봄은 낡은 속도로 오지만,
자꾸만 웃음이 난다
사람도 봄이 오면 몸에
꽃이 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달빛처럼 따뜻한 꽃이 핀다는 걸,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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