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월 아
- 피 천 득-
세월아 세월아
야속한 세월아
이젠 너를 따라 가기도
힘이 드는구나
우린 좀 쉬엄 쉬엄 갈터이니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미워 할 수도
뿌리 칠 수도 없는 세월아
한평생 너만 따라
숨가쁘게 살아 오면서
미운정 고운정
뒤적인 너와 우리
이젠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이모습 이대로
살아온 세월아
뒤돌아 보며
이 나라도 좋으니
오래 오래 살고 싶구나
세월아 세월아
야속한 세월아
이젠 우린 두고
제발 너만 가거라.
2024년 1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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