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함박눈
안신영.
펄 펄 눈이 내린다
비가 아닌 진짜 눈이
꽃잎처럼 쏟아 지던 눈꽃이
바람과 동행 하는지
사선으로 쏟아진다
눈 속에 묻혀가는 잔디
삐죽 삐죽 눈 위에
파란 얼굴 내밀지만
솜털 같은 하얀 눈
포근한 솜이불 만들어
잔디를 덮어간다
쏟아지는 눈 꽃 사이로
먼 먼 옛날이 보인다
빠이루 롱 코트를 출렁이며
명동 거리를 누비던 그 시절
그 때는 참 눈도 많이 내렸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
둥근달은 볼수없고
하얀 눈 밭 위에
발자국이나 남겨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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