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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척지견(盜拓之犬)

이한기2024.05.30 09:02조회 수 2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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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척지견 (盜拓之犬)

 

앞 집의 숫 닭은 아침에 

"꼬꼬댁"하며 활개를치고, 

 

​뒷 집 진도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 하면

짖어 대는 것이 그네들

일과(日課)였지요. 

 

​그런데, 언제인가 부터

닭(酉)과 개(犬)가

조용해 졌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습니다.

 

"넌 왜 새벽에 왜 울지

  않니?" 

 

​그 물음에 닭이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 집 아저씨가

  백수가 됐는데 새벽

  잠을 깨워서야 되겠냐? 

 

​그런데, 

"넌 왜 요즘 짖지 않고

  조용한 거야"? 

 

​닭의 물음에 진도개가

대답했습니다. 

 

​요즘, 앞을 봐도

도둑놈이요, 뒤를 봐도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

봐야 뭐하냐? 

내 입만 아프지!! 

그래서 입 다물고 산다" 

 

​허허 그래요,

요즘은 부정, 부패하는 

도둑 놈들의 천국이니 

개가 짖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 옛 말에 

"도척지견" 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도척의 개'

  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을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屈從)하며, 

   맹종(盲從)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이다. 

 

​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도척(盜拓)"이란 

악명 높은 큰 도둑이

있었는데, 그 졸개가

2 천여 명이 되었는데 

"도척"은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린(蹂躪) 하고, 

약탈 하는 악마와도

같았다고 한다.

 

​이러한 도척의 집에

있는 개(犬)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나

던져주는, "도척"

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대며 "도척" 에게

반(反)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냐를 가리지

않고 옳고, 그름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작정

짖어대고, 물어뜯었다고

합니다. 

 

​"도척" 이 짖어라 하면

짖고, 물어라 하면

물었지요, 

 

​그 더러운 밥 찌꺼기

한 덩이를 얻어 먹고자 

"도척" 의 눈치를

보면서 연신 꼬리를

흔들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도척지견", 도척

(악명 높은 큰 도둑 )의 

개라는 뜻이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르는 채 "도척"의

개(犬)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 

한 덩이 던져주는

자에게 굴종하며, 

비열하고도 악랄한 개

노릇을 하는 인간 이하의

존재<畜狗>를 빗대어 

"도척의 개" 라고 한다.

 

정치인들 가운데 여기에

해당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 나라는---

 

- 잠시 머무는 쉼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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