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새 - 천상병-

송원2024.02.10 00:15조회 수 9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2024년 2월 9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밤 두톨에서 영글었다 관리자 2024.01.16 9
150 웰빙 - 한 백양- : 신춘문예 - 시 [2024 신년기획] 관리자 2024.01.02 9
149 풀 - 김 수영 관리자 2024.01.01 9
148 더 깊이 사랑하여라 - J. Gaolt- 관리자 2023.12.04 9
147 소월에 대하여 관리자 2023.12.04 9
146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비가 샌다 송원 2023.12.03 9
145 천만매린(千萬買鄰) 관리자 2024.06.27 8
144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한기 2024.06.26 8
143 나그네 관리자 2024.05.30 8
142 2024년 5월 27일 메모리알 데이 - Happy Runners Marathon Club 관리자 2024.05.27 8
141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 3 관리자 2024.05.13 8
140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관리자 2024.05.11 8
139 제1회 김재윤문학상 제정...제주 초·중학생 시(詩) 공모 관리자 2024.05.09 8
138 [림삼의 초대시] 빗속의 해후 관리자 2024.04.29 8
137 47년 전통 이상문학상 운영사 바뀐다 관리자 2024.04.24 8
136 4월의 노래 - 박 목월- 관리자 2024.04.22 8
135 Mercedes-Benz Stadium 축구장에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2024.04.14 8
134 할미꽃 (白頭翁) 관리자 2024.04.10 8
133 겨울비 내리는 애틀랜타에서 김태형 관리자 2024.04.08 8
132 아무 꽃 - 박 재하- 관리자 2024.04.08 8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