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나이가 들면

Jackie2016.08.08 06:37조회 수 58댓글 2

    • 글자 크기

                나이가 들면


                         裕堂/박홍자


          성숙함이 오고 아호를 닮은 넓은 집이 놓여지는 줄 알았다

          내스스로를 탓 할 줄도 아는 큰 어른이 되리라 생각 했다

          弘(넓을 홍, 클 홍), 子(아들 자)!

          어느 할머니가 앞으로 큰 사람이 될 꺼라고

          한 말만 듣고 난 그렇게 어릴적 부터 너는 큰 사람이 될꺼라고

          내 스스로에게 나를 하늘 위로 날개를 달고 마음대로 구름 위에

          올려 놓고 땅 밑을 보며 소리 지르며 나다 내가 이곳에 있다

          나를 보아라! 

          이제와,  내가 생각 해도 참 어이 없는 늙은이가 되어 있다

          돌아 본 세월 동안 내안의 혁명도 그안의 빛도 소금도 아무것도

          없는, 보이는 예쁨도 보이지 않는 따듯함도 온통 모자람의 일색

          이제 부터라도 그나마도 깨달아 아쉬움이 있으니 다행이다.

          다시 한번 더 뒤돌아 보자. 다급함도, 아쉬움도, 다 버리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표현을 뒤틀지도 않고,

    은유가 자아도취적이지도 않고,

    편안히, 담담히 살아 온 괘적을 회한의 시선으로 ....

    좋습니다.

    누군들 자신의  삶에 흡족하겠습니까?


    읽는 이들에게 가르침을 주신 이 글만으로도

    당신은 존재의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도 편안하시길...

  • Jackie글쓴이
    2016.8.8 11:46 댓글추천 0비추천 0

    마음이 느긋해 집니다. 고맙고 감사 합니다.

    (오늘 아침 달걀 후라이를 하는데 팬에 기름이

    좀 많이 부어져서 계란을 깨서 팬에 넣었는데

    그 기름이 튀어서 오른 손 팔에 3센치 정도로

    두군데 튀어서 뜨겁고 데인 자죽이 이젠 안 없어

    질 것 같아요 징조는 늙어서 그런 거죠?)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5 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2 2015.02.11 118
214 오직 상생의 삶 2015.09.19 117
213 팔순의 해3 2022.03.14 112
212 그리움1 2017.01.28 110
211 대한의 후손은2 2022.04.10 94
210 무제3 2019.05.21 91
209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1 2015.09.02 90
208 듣는 귀는 천년3 2016.08.17 88
207 노을의 Chattahoochee River 2015.09.02 85
206 언제 올꺼야1 2015.02.23 85
205 올챙이의 변 2016.09.10 81
204 빈자리 2018.10.25 80
203 어느기억4 2020.12.22 79
202 친구 2019.02.14 78
201 雪峰의 Mount Rainier 2015.08.09 78
200 담장의 박꽂3 2017.09.12 76
199 돌 직구2 2016.06.14 73
198 잎 새2 2022.04.08 72
197 밤을 향해서8 2021.12.08 71
196 파자마 파티(잠 옷 파티)1 2016.12.03 7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