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산맥
유당/박홍자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습니까
메어 진다고 했습니까
아니
까맣게 타고 말았습니다
재만 남은 그 흔적도
바람으로 휘날려 가고
공허한 그리움으로
울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 아파지는 가슴을
추스를 수도 없습니다
오가는 인생길에 그대는
어디를 서성입니까
끝없이 흐르는
세월의 산맥을 넘어
보이지 않는 앞길만
질펀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언제 까지라도 헤매며
찾을 길 없는 당신을 늘
찾고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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