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같은 봄
석정헌
잿빛하늘
또
비님이 오시려나
거친 바람 할퀴고 지나간
각박한 삶
쪼그라든 가슴은 할딱거리고
모진병에 복잡한 머리
점점 힘이 빠진다
그러나
큰숨 한번 내쉬고
내다본 창밖
물 향기 머금은 꽃들 반기고
메아리 맴도는 봄이 지척이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지랄같은 봄
석정헌
잿빛하늘
또
비님이 오시려나
거친 바람 할퀴고 지나간
각박한 삶
쪼그라든 가슴은 할딱거리고
모진병에 복잡한 머리
점점 힘이 빠진다
그러나
큰숨 한번 내쉬고
내다본 창밖
물 향기 머금은 꽃들 반기고
메아리 맴도는 봄이 지척이네
지랄같은 폭풍과
딱딱한 암흑을 헤치고 나오는 새싹들
오늘은 그냥
바람에 춤을 추는 햇살을 만끽하시면 어떨지요
겨우내 웅크리다가
봄이면 산으로 들로 행차하는
일상이 깨지니 '지랄'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69 | 소나기1 | 2021.07.30 | 54 |
768 | 웃기는 허수아비2 | 2019.09.16 | 54 |
767 | 배신자1 | 2017.08.03 | 54 |
766 | 흔들리는 가을 | 2016.10.04 | 54 |
765 | Poison lvy1 | 2016.08.26 | 54 |
764 |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 2016.07.18 | 54 |
763 | 어머니 1 | 2015.02.17 | 54 |
762 |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 2022.01.24 | 53 |
761 |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 2021.10.07 | 53 |
760 | 이민3 | 2021.09.10 | 53 |
759 | 활짝 핀 오이꽃4 | 2020.06.06 | 53 |
758 | 동지와 팥죽3 | 2018.12.21 | 53 |
757 | 거짓말1 | 2018.02.14 | 53 |
756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53 |
755 | 닭개장2 | 2016.06.26 | 53 |
754 | 야래향 | 2015.02.28 | 53 |
753 | 쫀쫀한 놈2 | 2022.08.08 | 52 |
752 | 똥 친 막대 신세5 | 2022.01.15 | 52 |
751 | 돌아오지 못할 길1 | 2021.04.26 | 52 |
750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0.09.23 | 5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