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는개비

석정헌2015.03.23 08:23조회 수 358댓글 0

    • 글자 크기



    는개비


         석정헌


짙은 갈색향 가득한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내다본 창밖 그림 같은 비가 온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슬픈 여인의 아련한 그리움은

심연 같은 적막에 싸여 있지만

어둠을 지우고 닥아온 여명 앞에

가냘픈 떨림은 눈앞을 흐린다


가로의 배꽃은

촉촉한 생명을 머금고

눈을 준비하여 하늘을 본다


사랑하는 여기는 크고 넓지만

얼마 남지않는 하늘의 명

안개인지 이슬인지 모를

는개비 내리는 지금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은

찢어진 가슴 어디에도 잡히지 않는다

    • 글자 크기
빗돌 옛사랑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 울고 싶다6 2018.07.13 218
28 첫눈2 2016.12.02 240
27 눈에 선하다 2016.02.25 241
26 임께서 떠나시네 2016.11.18 253
25 하늘 2016.12.29 254
24 운무 2015.11.02 269
23 남은 것은 2016.01.13 273
22 고항의 봄 2015.04.09 294
21 하지 2016.06.22 311
20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313
19 달밤에 개가 짖다 2015.11.05 314
18 정상 2019.11.02 320
17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22
16 벽조목4 2018.03.28 329
15 빗돌 2015.02.22 355
는개비 2015.03.23 358
13 옛사랑 2016.10.12 360
12 바람의 고향 2016.12.09 431
11 살사리꽃 2019.10.11 436
10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