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샘 추위

석정헌2021.04.06 12:44조회 수 33댓글 1

    • 글자 크기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무서운 2015.08.17 15
828 그리움 2015.09.16 15
827 시린 가슴 2015.10.03 15
826 눈부실 수가 2016.02.22 15
825 만추 2023.11.10 15
824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5
823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15
822 죽순 2015.03.22 16
821 2015.03.27 16
820 박꽃 2015.04.09 16
819 떠나든 날 2015.05.02 16
818 가는 세월 2015.06.09 16
817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6
816 낙엽 2015.10.21 16
815 슬픈 도시 2015.11.21 16
814 이른봄 2016.03.04 16
813 독립기념일 2023.07.04 16
812 속삭임 2023.12.04 16
811 청춘 2015.02.28 17
810 시련 2015.02.28 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