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목

석정헌2015.10.05 19:15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고목


            석정헌


떨어진 낙엽 발바닥에 서걱이고

맑고 고요한 것이 참 아름답구나

어쩌면 이른 아침

숲속 낙엽쌓인 이길이 그곳일 것이다


갈라진 석류 빨간알처럼

뚜렸한 그리움이 앉은 자리

이 곳에서 백년을 버텨 왔건만

무엇에 빼앗긴 것 같은 계절

모진 비바람에 거죽은 터지고

기인 세월 하도 힘들어

철이른 낙엽 힘없이 떨어져

벗은 가지는  부러지고

가슴에 난 큰 구멍 생을 위협하지만

상수리 열매 입에 문

다람쥐 들락 거리는 그 곳은

또 다른 생을 위한 안식처 인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 울고 싶다6 2018.07.13 218
28 첫눈2 2016.12.02 240
27 눈에 선하다 2016.02.25 241
26 임께서 떠나시네 2016.11.18 253
25 하늘 2016.12.29 254
24 운무 2015.11.02 269
23 남은 것은 2016.01.13 274
22 고항의 봄 2015.04.09 294
21 하지 2016.06.22 311
20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313
19 달밤에 개가 짖다 2015.11.05 314
18 정상 2019.11.02 320
17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22
16 벽조목4 2018.03.28 329
15 빗돌 2015.02.22 355
14 는개비 2015.03.23 358
13 옛사랑 2016.10.12 360
12 바람의 고향 2016.12.09 431
11 살사리꽃 2019.10.11 436
10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