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
석정헌
검은 구름 바쁘게 날아 다니더니
꼬깔 긴 모자 쓰고
빗자루 탄 마귀 할멈
어슴푸레한 달빛을 쓰처 지나고
하늘을 검은 장막으로 가리더니
천둥 번개 동반한 소나기
지붕을 시끄럽게 때린다
제법 여문 가지 섞인 이파리
빗물에 섞여 바닥이 어지럽다
한참을 쓸어내다
허리 한번 펴고 쳐다 본 하늘
빗자루 끝으로 찔러 본다
국어책도 손가락도
파랗게 물 들이며
쏟아진 잉크 같은
푸른 하늘의 어린 시절
살며시 눈을 감는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849 | 무서운 | 2015.08.17 | 15 |
| 848 | 그리움 | 2015.09.16 | 15 |
| 847 | 청려장 | 2015.09.27 | 15 |
| 846 | 아린다 | 2015.10.08 | 15 |
| 845 | 버리지 못한 그리움 | 2015.10.21 | 15 |
| 844 | 단풍구경 | 2015.11.01 | 15 |
| 843 | 눈부실 수가 | 2016.02.22 | 15 |
| 842 | 가는 세월 | 2015.02.21 | 16 |
| 841 | 오래된 고향 | 2015.03.08 | 16 |
| 840 | 구름 밭 | 2015.03.08 | 16 |
| 839 | 안타까움에 | 2015.03.19 | 16 |
| 838 | 희망 2 | 2015.03.19 | 16 |
| 837 | 봄비 | 2015.03.23 | 16 |
| 836 | 길 | 2015.03.27 | 16 |
| 835 | 겨울 나그네 | 2015.04.09 | 16 |
| 834 | 통곡 | 2015.04.15 | 16 |
| 833 | 생명 | 2015.04.23 | 16 |
| 832 | 가는 세월 | 2015.06.09 | 16 |
| 831 | 시린 가슴 | 2015.10.03 | 16 |
| 830 | 무제 | 2015.10.05 | 1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