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사랑 그 덧없음에

석정헌2015.03.10 10:58조회 수 41댓글 0

    • 글자 크기



    사랑 그 덧없음에


            석정헌


해거름에 길어진 그림자

뭐라고 한 계절을 지껄이다

눈물 젖은 시 한편에

들춘 사랑 안타깝구나


덧없는 인생은

사랑 떠난 매마른 가슴처럼 황량하고

오고 가는 길 가에서

인사도 없이 헤어 진 그 사람

잊어 버려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가슴에 남은

황홀하고 가슴 뛰는 사랑의 자취

그런 사랑의 불씨 다시 일으키고 싶다


사위는 점점 어두워 지고

한물 간 여인의 눈매처럼

축쳐진 어깨 위로 뜬 조각달

늙은 소나무 끝에 걸리면

어슬어슬한 한기 속

흔들리는 하얀 달빛 아래

희미해진 머리 보이지도 않는데

다시 빈잔에 술을 채운다

아직도 혈액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자취

한잔술에 뜨거워진 가슴 벌떡 일어 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기다림2 2017.02.07 72
828 옛날이여 2015.02.10 72
827 불복 2022.12.17 71
826 ×× 하고있네 2022.12.14 71
825 아내의 향기 2018.08.13 69
824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9
823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8
822 목련7 2022.02.19 67
821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67
820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7
819 아버지 2015.02.17 67
818 호박7 2022.09.19 66
817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65
816 2100 마일 2016.10.31 65
815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5
814 추위2 2016.01.20 65
813 영지버섯 2015.07.05 65
812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64
811 화가 난다2 2020.03.11 64
810 *14시간46분2 2017.06.21 6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