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분노

석정헌2022.07.19 09:35조회 수 47댓글 1

    • 글자 크기

     

      분노


          석정헌


첨탑 위로 겹쳐진

꼬인 하늘에 갇힌 별들

한쪽 구석진 곳에 웅크린

시리도록 예쁜 초승달

움푹 패인 가슴

어지러운 하늘에

살폿 그리움 안고

엉켜버린 머리

자제할 수 없는 분노에

귀를 자른다


여름 초록 그늘 아래

태양은 지글거리고

억울함과 회한이 겹친

후덥지근한 한낮

뜨거움이 뒤엉킨 모세혈관 불이 붙어

터질 것 같은 심장 벌렁이지만

그마저 세파에 데처져

줄기 꺽인 잎처럼 숨을 죽이고

쏟아진 폭우에

빈센트의 잘린 귀 마져 잃어버렸고

비 지난 맑은 태양 아래

들풀에 부는 바람처럼 누워버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때로는 분노도 하는게 피조물인 것 같네요

    그러다가 평상심으로 돌아가고요

    돌고도는 물레방아, 노래 한 곡 뽑으시면

    어떨까요---

    줄감했습니다. 건승하시길!!!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고항의 봄 2015.04.09 295
748 1972년 10월 2015.04.09 21
747 지난해 2015.04.09 12
746 담금질 2015.04.09 13
745 만리성 2015.04.09 11
744 살고 싶다 2015.04.09 13
743 박꽃 2015.04.09 17
742 뉘우침 2015.04.10 10
741 분꽃 2015.04.11 20
740 하늘이시여 어찌 이런 세월이 2015.04.15 59
739 4 월 2015.04.15 18
738 통곡 2015.04.15 16
737 되돌아 가고 싶다 2015.04.15 20
736 비애 2015.04.15 9
735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22
734 멈추고 싶다 2015.04.15 21
733 죽으리라 2015.04.16 23
732 하얀 석양 2015.04.16 75
731 나그네 2015.04.16 17
730 산사의 봄 2015.04.16 124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