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상처를 넝마처럼 걸치고 골고다를 오를 때
기도는 구름처럼 멀고, 시간은 기차처럼 더뎠지
몸과 마음을 홍해처럼 가르는 수 밖에
종마처럼 뛰며 나비처럼 두팔을 휘젓기 한참,
종아리의 아킬레스건과 장딴지의 아픔이 극에 닿고,
목젓이 단내를 뿜으며 호흡을 막는 순간,
짧지만 강한 안식이 왔다.
*글쓴이 노트
자다 일어나 생각해도
나의 실책은 아닌데,
원망의 화살을 맞고 앓았다.
피아의 상처에 주로 '시간' 처방전을 신뢰하는 편이지만,
즉효를 위해 '자학'이라는 새로운 처방을 내려봤는데
부작용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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