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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파블로프의 개

keyjohn2017.12.29 12:15조회 수 3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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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줄 때마다 종소리를 울렸더니,

나중엔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대에서 내려오면

요의가 없어도 화장실을 간다.

변기에 볼 일이 없으면

거울을 보고  요즈음 배우들 처럼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시크하게 웃기도 한다.


식사를 하고 나면

커피를 찾는다.

10분내로 카페인을 보충하지 않으면

다른 일을 진행이 쉽지 않다.


아내를 보면

손을 잡고 싶고,

어깨 살을 툭툭 치고 싶고

머리 냄새를 맡고 싶은 것도

오랜 세월 만들어진

우리들 사이의 조건 반사일테고


내가 당신을 만나면

배시시 웃는 것도

오랜 시간

우리가 나눈 정답고

흐믓했던 시간의 조건반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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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하루 속없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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