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구멍으로 본 세상
유당/박홍자
희붐이 떠오르는 그 여명의 순간에
동그란 구멍 사이로 이글거리는
분노도 참지 못한다
생존의 뜰에 아무 렇게나 던져진 채로
오르락 네리락의 줄타기를
서슴치 않는 용광로 기름 솥에
내 용기가 없어도
그렇게 인간의 굶주림을 위해
위대한 구멍 사이로
아름다움은 탄생을 낳는다
긴세월의
미쁜 둥근 얼굴이 내겐
품안의 자식 인양
정에 사랑에 그지없다
고회의 세월에
아픔이 너로 인해 출발 이었든
소시쩍을 추억하게 하는
너의 동그란 세상은 큰 사랑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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