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26490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눈 내리는 방
김재윤
어머니는 새로 산 시계를 형님 팔목에 채웠다
마당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형님이 읽었던 책을 태웠다
등에 업힌 눈이 하염없이 훌쩍였다
아무 말 없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형님이 입었던 옷을 태웠다
등에 눈물로 끌 수 없는 불이 번졌다
"날도 추운데 왜 나오셨어요"
"날이 춥다 어서 방으로 가자"
형님 제사가 끝난 뒤
촛농 묻은 촛대를 몇 번이고 닦았다
남아 있는 책들
어머니는 탁상시계 태엽을 감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2024년 5월 8일 수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98 |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 관리자 | 2024.02.14 | 0 |
| 597 | 동방의 등불 -타고르- | 관리자 | 2024.06.06 | 0 |
| 596 |
요양병원 의사의 글 |
이한기 | 6 분 전 | 0 |
| 595 | 귀천 천상병 | 관리자 | 2024.06.27 | 0 |
| 594 | 문예감성이 배출한 김봄서 시인 파키스탄 진출 | 관리자 | 2024.02.21 | 1 |
| 593 | ‘파도 파도 미담만’ 토트넘 캡틴 손흥민, 동료 부상에 불같이 화낸 이유는? | 관리자 | 2024.03.14 | 1 |
| 592 | 댈라스 빛내리 교회에 가서 11시 예배를 보았습니다 | 관리자 | 2024.03.18 | 1 |
| 591 | 분양 받으신 약초중 이외순 문우님 과 장붕익 문우님의 약초 상황입니다 | 관리자 | 2024.04.29 | 1 |
| 590 | 내 사랑은 빨간 장미꽃 | 관리자 | 2024.05.17 | 1 |
| 589 | 델타항공이 띄우는 ‘애틀랜타’… 한국인 美 여행 ‘핫플’ 거듭나 | 관리자 | 2024.06.10 | 1 |
| 588 | 기탄잘리 신께 바치는 노래- 타고르 | 관리자 | 2024.06.10 | 1 |
| 587 | Happy Runners Marathon Club meeting on 060924 | 관리자 | 2024.06.10 | 1 |
| 586 | 광야 이육사 | 관리자 | 2024.06.27 | 1 |
| 585 | 시에 담은 아버지 | 관리자 | 2024.06.27 | 1 |
| 584 | 세월아 피천득 | 관리자 | 2024.06.27 | 1 |
| 583 | 제 74주년 6.25 전댕 기념회 | 관리자 | 2024.06.27 | 1 |
| 582 | 진 달래꽃 - 김 소월- | 관리자 | 2024.01.26 | 2 |
| 581 | 경기 후 손흥민 행동에 놀란 현지 팬...‘자격이 없네, PL이 그를 품을 자격’ | 관리자 | 2024.03.13 | 2 |
| 580 | [마음이 머무는 詩] 사월의 노래-박목월 | 관리자 | 2024.04.08 | 2 |
| 579 | 아침 이슬 (영혼의 물방울) 아해 김태형 | 관리자 | 2024.04.08 | 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