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석정헌2017.09.29 08:36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석정헌


햇살은 아직도 등짝을 달구는데

살랑거리는 남풍은

호수를 자꾸 밀어 일렁거리고

간간히 흰구름

히늘은 푸르고 높다


멍하니 눈길 따라 부서진 마음은

이리저리 상념의 조각을 들고

시선 둘곳 없는 퍼즐을 맞춘다


멀리서 숲은 흔들리며 붉어오고

기댈 곳 없어 횡한 가슴은

삶의 가치 조차 잃어 버렸고

홀로 가는 세월

아직도 무엇을 그려 넣을지 방황 하는데

발밑에는 부서져 딩구는 잎새 애처롭고

자취마져 살랑거리는 바람에 흩어진다


요란한 보트 소리

그나마 남은 상념의 조각마져 날려 버리고

일렁이는 물결 부수고 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53
748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53
747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3
746 부끄런운 삶1 2020.07.31 53
745 지랄같은 봄3 2020.04.24 53
744 차가운 비1 2019.12.14 53
743 타는 더위2 2019.07.16 53
742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741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3
740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3
739 그믐달2 2017.09.19 53
738 닭개장2 2016.06.26 53
737 벽조목 2015.09.05 53
736 무제9 2022.01.07 52
735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52
734 전등사 2020.09.19 52
733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52
732 봄 소풍 2019.04.15 52
731 Tallulah Falls2 2018.11.05 52
730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52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