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1 |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 관리자 | 2024.02.04 | 15 |
180 | 노후찬가(老後讚歌) | 관리자 | 2024.01.29 | 15 |
179 |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 매화를 찾아서 | 관리자 | 2024.01.29 | 15 |
178 | 장수(長壽)와 요절(夭折) | 관리자 | 2024.01.24 | 15 |
177 | 행복한 존재 - 김 은주- | 관리자 | 2024.01.13 | 15 |
176 | 조선초대석 - 박정환 전 플로리다 한인연합회장 | 관리자 | 2024.01.12 | 15 |
175 | 국수 - 백석- | 관리자 | 2024.01.12 | 15 |
174 | 2024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시 - 솟아오른 지하 황주현 | 관리자 | 2024.01.11 | 15 |
173 | 꽃 - 로버트 크릴리- | 관리자 | 2024.01.10 | 15 |
172 | 술잔을 권하노라 - 우 무룡- | 관리자 | 2024.01.10 | 15 |
171 | 비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 송원 | 2024.01.09 | 15 |
170 | 남해금산 - 이 성복- | 관리자 | 2024.01.02 | 15 |
169 | 웰빙 - 한 백양- : 신춘문예 - 시 [2024 신년기획] | 관리자 | 2024.01.02 | 15 |
168 | 가을 무덤 祭亡妹歌(제망매가) - 기 형도- | 관리자 | 2024.01.02 | 15 |
167 | 대학 시절 - 기 형도- | 관리자 | 2024.01.02 | 15 |
166 | Happy Runner's Marathon Club 회원님들 | 관리자 | 2024.01.02 | 15 |
165 | 김일손의 시(詩) | 이한기 | 2024.07.23 | 14 |
164 | 眞善美와 아레테(Arete) | 이한기 | 2024.07.16 | 14 |
163 | 미해군 항공모함 분류 | 이한기 | 2024.07.16 | 14 |
162 | 인생의 3가지 | 이한기 | 2024.07.19 | 1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