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어느 시인의 글 제목이 ‘통증’이었다.
통증이란 단어를 보는 순간 섬 짓 아픔으로 닥아 온 충격 .
듣기도 입에 담기도 끔찍이 싫은 말이다.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 7월23일 저녁 친구 장례식장에서 어쩌다가 정신없이
나가 떨어졌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나는 꿈을 꾸는 것만 같이 현실감이 없었다.
부러진 오른 팔의 위아래가 덜렁덜렁 따로 움직인다.
내게도 이런 불행한일이 생기는구나. 너무 무섭다.
붓기가 빠지고 수술하기까지의 통증은 해산의 고통 못지않게 많이 아프다.
통 잠을 잘 수가 없다. 왼손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7개월간의 물리치료도 그렇고 입맛이 떨어저 먹지를 못하니 빈혈까지 생겨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진다.
목사님들의 기도와 많은 지인들의 방문은 눈물겹게 감사했고 내 인생관을 점검하게 되었다.
일 년이 돼는 오늘은 통증은 없으나 아직 예전 같이 감각이 돼 살아나지를 않는다. 신경수술은 완치가 더디다고 한다. 그래도 감사 한다. 산 고 의 고통을 망각하고 다시 애기를 낳는 것처럼 그 무서운 통증의 공포를 어서 잊어버리고 싶다.
7/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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