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척지견(盜拓之犬)

이한기2024.05.30 09:02조회 수 16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도척지견 (盜拓之犬)

 

앞 집의 숫 닭은 아침에 

"꼬꼬댁"하며 활개를치고, 

 

​뒷 집 진도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 하면

짖어 대는 것이 그네들

일과(日課)였지요. 

 

​그런데, 언제인가 부터

닭(酉)과 개(犬)가

조용해 졌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습니다.

 

"넌 왜 새벽에 왜 울지

  않니?" 

 

​그 물음에 닭이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 집 아저씨가

  백수가 됐는데 새벽

  잠을 깨워서야 되겠냐? 

 

​그런데, 

"넌 왜 요즘 짖지 않고

  조용한 거야"? 

 

​닭의 물음에 진도개가

대답했습니다. 

 

​요즘, 앞을 봐도

도둑놈이요, 뒤를 봐도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

봐야 뭐하냐? 

내 입만 아프지!! 

그래서 입 다물고 산다" 

 

​허허 그래요,

요즘은 부정, 부패하는 

도둑 놈들의 천국이니 

개가 짖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 옛 말에 

"도척지견" 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도척의 개'

  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을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屈從)하며, 

   맹종(盲從)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이다. 

 

​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도척(盜拓)"이란 

악명 높은 큰 도둑이

있었는데, 그 졸개가

2 천여 명이 되었는데 

"도척"은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린(蹂躪) 하고, 

약탈 하는 악마와도

같았다고 한다.

 

​이러한 도척의 집에

있는 개(犬)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나

던져주는, "도척"

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대며 "도척" 에게

반(反)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냐를 가리지

않고 옳고, 그름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작정

짖어대고, 물어뜯었다고

합니다. 

 

​"도척" 이 짖어라 하면

짖고, 물어라 하면

물었지요, 

 

​그 더러운 밥 찌꺼기

한 덩이를 얻어 먹고자 

"도척" 의 눈치를

보면서 연신 꼬리를

흔들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도척지견", 도척

(악명 높은 큰 도둑 )의 

개라는 뜻이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르는 채 "도척"의

개(犬)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 

한 덩이 던져주는

자에게 굴종하며, 

비열하고도 악랄한 개

노릇을 하는 인간 이하의

존재<畜狗>를 빗대어 

"도척의 개" 라고 한다.

 

정치인들 가운데 여기에

해당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 나라는---

 

- 잠시 머무는 쉼터 중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0 춘분(春分 )입니다 관리자 2024.03.20 4
559 Happy Runner's Marathon Club 관리자 2024.03.24 4
558 4월에는 목필균 관리자 2024.04.02 4
557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8월 공개”…주가 시간외거래 5%↑ 관리자 2024.04.08 4
556 [마음이 머무는 詩] 우리의 봄은-윤석산 관리자 2024.04.08 4
555 지갑속에 담긴 사랑 관리자 2024.04.18 4
554 [월요 아침 산책(346)박춘광]`'늙은 까마귀의 비상' 관리자 2024.05.04 4
553 엄마 생각 관리자 2024.05.10 4
552 성공의 비결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관리자 2024.05.27 4
551 현충일-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을 기억하겠습니다 관리자 2024.06.06 4
550 『농무』의 시인 고 신경림 “어허 달구 어허 달구 한 세월 장똘뱅이로 살았구나” [김용출의 문학삼매경] 관리자 2024.06.14 4
549 양대박 창의 종군일기 관리자 2024.06.16 4
548 사상(四相)과 사단(四端) 이한기 2024.06.29 4
547 높새가 불면 - 이 한직 - 관리자 2023.12.17 5
546 산정묘지山頂墓地 1- 조정권 관리자 2024.01.01 5
545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관리자 2024.01.02 5
544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관리자 2024.01.12 5
543 칼 국수 - 김 종재 - 관리자 2024.01.12 5
542 백범 일지 관리자 2024.01.28 5
541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관리자 2024.01.29 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