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2024.04.16 11:35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 이해인 수녀님의 "기쁨이 열리는 창" 中 -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 2024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시 - 솟아오른 지하 황주현 관리자 2024.01.11 15
187 개여울 - 김 소월 관리자 2024.01.11 18
186 꽃 - 로버트 크릴리- 관리자 2024.01.10 15
185 술잔을 권하노라 - 우 무룡- 관리자 2024.01.10 15
184 방송중학교 다니며 시집 펴낸 팔순 할머니 “황혼길 아름답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관리자 2024.01.10 7
183 비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송원 2024.01.09 15
182 거리에 소리 없이 비 내리네 - 아르띄르 랭보- 관리자 2024.01.09 20
181 My life has been the poem.... 관리자 2024.01.09 13
180 [하이쿠}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이라는 걸 모르다니! 관리자 2024.01.08 20
179 배웅 - 노노족 김상호- 관리자 2024.01.08 13
178 코미디언 양세형, 시인으로 인정받았다…첫 시집 '별의 집' 베스트셀러 기록 관리자 2024.01.08 16
177 그대여서/ 이명길 이한기 2024.01.07 45
176 살아가며 - 노노족 김상호- 관리자 2024.01.07 24
175 겨울 안개 - 안길선 - 이한기 2024.01.06 55
174 세월아 - 피 천득- 관리자 2024.01.06 42
173 최악의 악은 사람이다 - 김동진- 관리자 2024.01.06 29
172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이한기 2024.01.05 77
171 새해 아침의 기도 - 김 남조 - Happy New Year ! 송원 2024.01.04 33
170 하루가 산다/김준철 이한기 2024.01.04 86
169 나무 - 조이스 킬머- 관리자 2024.01.03 26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3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