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좋은 계절은 왔는데

석정헌2015.08.15 11:10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좋은 계절은 왔는데


                석정헌


코스모스 먼저와

가을을 불러 들이고

고추잠자리  앉을 듯 날고

지천으로 핀 들꽃들

산야를 색색으로 물들이면

흐르는 개울위로 떨어진 나뭇잎

하나둘 돛을 세운다


땀을 뿌려도 받지않는

솔솔한 바람 가슴에 안고

얕으막한 언덕을 뛰어올라

가쁜숨을 고르려고 올려다본 하늘

온세상을 압도하는 코발트빛과

영혼을 빨아들일 듯한 깊이에

오히려 숨을 죽이고 말았다


하늘에 섞인 한점 흰구름은

세월에 밀린 하늘 끝에서

지쳐 들어누운 내 영혼함께

아무 소리 없이 끄덕이며 끄덕이며

점점 멀어지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오월 2015.05.30 45
668 수줍은 봄 2015.03.08 45
667 마가리타4 2021.02.12 44
666 가을을 붓다 2020.11.16 44
665 웅담 품은 술 2020.11.02 44
664 불안한 사회 2020.07.29 44
663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44
662 무제 2019.10.25 44
661 가을 바람2 2019.09.25 44
660 으악 F 111° 2019.08.14 44
659 깊어가는 밤1 2019.07.16 44
658 70 2019.04.24 44
657 71 2018.12.30 44
656 작은 무지개 2018.07.11 44
655 아내5 2017.06.27 44
654 커피 2015.12.02 44
653 어둠 2015.07.06 44
652 총을 쏜다 2015.04.07 44
651 꽃이고 싶다 2015.03.23 44
650 아픔에 2015.03.09 4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