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석정헌2015.08.13 11:16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석정헌


소나기 한바탕 난리를 치더니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

지천으로 펼쳐놓고

솜같이 피어나는 뭉개구름

돛대 같이 흐르고

한없이 깊고 투명한

보석같은 푸르름 속으로

동화처럼 새하얀 옷자락 나부끼며

세월 서서히 떠나 가는구나


서럽게도 한쪽에

가만히 쪼구리고 앉아

미움으로 맺혀 풀지 못한

원한 가득한 생애

그누구도 모를 결별 앞두고

소리없이 찾아 온 황혼

더위에 지쳐 떨어진

까마득한 마음 속을

조용히 다잡아 보아야 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오월 2015.05.30 45
668 수줍은 봄 2015.03.08 45
667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5
666 마가리타4 2021.02.12 44
665 가을을 붓다 2020.11.16 44
664 웅담 품은 술 2020.11.02 44
663 불안한 사회 2020.07.29 44
662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44
661 무제 2019.10.25 44
660 가을 바람2 2019.09.25 44
659 으악 F 111° 2019.08.14 44
658 깊어가는 밤1 2019.07.16 44
657 70 2019.04.24 44
656 71 2018.12.30 44
655 작은 무지개 2018.07.11 44
654 October Fastival1 2017.10.08 44
653 아내5 2017.06.27 44
652 커피 2015.12.02 44
651 어둠 2015.07.06 44
650 총을 쏜다 2015.04.07 4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