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DST

석정헌2020.03.10 16:26조회 수 127댓글 0

    • 글자 크기

   

        DST

        

           석정헌

 

놀라 깨어난 새벽

하얀꽃잎 흔들고

비명처럼 어지러이

잿빛 허공을 지겹도록 가르던 비

어렵게 그치고

여명은 

아직도 등 뒤에서

마른 가지를 잡고 바둥대고

숲속에 어른거리는 그림자 위로

높이 솟은 십자가

달빛에 반짝이는데

살아온 무게로 가라앉은 몰골

쉰머리 무기력한 육체

숨가쁘게 살아온 희한의 삶

한시간을 당긴 오늘

십자가 위로 뜬 둥근달

희한과 그리움에 지쳐 여진처럼 뛰는 가슴

덫난 상처 이를 악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혼자만의 사랑 2018.11.13 36
688 낙엽 때문에 2018.11.10 37
687 Tallulah Falls2 2018.11.05 52
686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9
685 돌아보지 말자 2018.10.20 37
684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683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5
682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8
681 백로 2018.09.07 29
680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8
679 아내의 향기 2018.08.13 69
678 어떤 이별 2018.08.12 33
677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9
676 담배 2018.08.03 31
675 거스를 수 없는 계절 2018.08.02 28
674 서툰 배웅 2018.08.01 30
673 살아가기 2018.07.28 28
672 오늘도 어머니가 2018.07.27 33
671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9
670 헤피런너스 2018.07.22 3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