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이러면 안 되겠지

석정헌2019.05.18 11:28조회 수 43댓글 0

    • 글자 크기


       이러면 안 되겠지


           석정헌


아무리 

녹이 쇠보다 더 빛나는

세상이라지만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것도 무슨 권력인양

휘두르며 지랄을 하고 있네


비루먹은 고양이 한쌍

쓰레기 봉투를 자꾸 찢어

나의 속을 긁어 놓았지만

얼마나 배가 고파 쓰레기를 뒤질까

덫도 놓지 않았고 모른 체 했는데

헛발질 한번의 나에게 독기를 품고

끄르릉 거리며 발톱을 세운다


아무리 삶이 버거워도 그렇지

돌아서서 침 한번 밷고 말지

필요 없어 버린 쓰레기

봉투 찢어 뒤지던 주제에

어디서 썩은 돼지 껍데기 하나 입에 물고

거들먹 거린다

눈꼴 쉰데

쥐약 먹어 비실 거리는 

쥐나 한마리 던져 줄까 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수줍은 봄 2015.03.08 45
668 마가리타4 2021.02.12 44
667 가을을 붓다 2020.11.16 44
666 웅담 품은 술 2020.11.02 44
665 불안한 사회 2020.07.29 44
664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44
663 무제 2019.10.25 44
662 가을 바람2 2019.09.25 44
661 으악 F 111° 2019.08.14 44
660 깊어가는 밤1 2019.07.16 44
659 70 2019.04.24 44
658 아내5 2017.06.27 44
657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4
656 커피 2015.12.02 44
655 어둠 2015.07.06 44
654 총을 쏜다 2015.04.07 44
653 꽃이고 싶다 2015.03.23 44
652 아픔에 2015.03.09 44
651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4
650 청춘 2 2015.02.10 4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