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불안

석정헌2015.07.18 11:28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불안


         석정헌


쓸쓸한 달빛에

내 뒤를 따르는 

짙은 그림자 무서움을 보탠다


지난 세월 하도 함들어

터질 듯 한 가슴은

살 맞은 잠승처럼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부나비처럼

억누를 수 없는 분노에

미친 듯이 거리를 헤맨다


발톱은 감추고 분노는 삭이며

일상에 나서지만

어떤 유혹이 노리고 있는지

비우지 못한 마음에 지금도 불안하다


녹음은 기름 흐르 듯

여름에 번지고

하뉘바람 이는 푸른 하늘에 

흰구름 띄어

얼어 붙은 가슴 녹여 보지만

때때로 거리에서 비를 만나

초라해진 행색은

한참을 두고 슬픔에 땅을 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가는구나 2015.05.12 17
828 가는 세월 2015.06.09 17
827 낚시 2 2015.07.06 17
826 숨은 바람 2015.09.12 17
825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7
824 시린 가슴 2015.10.03 17
823 무제 2015.10.05 17
822 아린다 2015.10.08 17
821 가을 휘파람 2015.10.12 17
820 낙엽 2015.10.21 17
819 백목련 2015.12.19 17
818 독립기념일 2023.07.04 17
817 만추 2023.11.10 17
816 속삭임 2023.12.04 17
815 시련 2015.02.28 18
814 희망 2 2015.03.19 18
813 낡은 의자 2015.03.25 18
812 2015.03.27 18
811 황혼 4 2015.03.28 18
810 4 월 2015.04.15 1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